지난 15일 오전 11시20분께 양동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는 매년 초도방문식의 주민대표 간담회가 김선교 양평군수 주관으로 진행됐다.
헤드테이블 좌측으로부터 이인영.박장수 의원, 권오균 의장, 정인영 도의원, 황선구 노인회분회장도 배석했다.
10여 명의 꽤 많은 질문자가 각 분야를 대변하듯 진지한 논조로 어려운 경제적 실정을 토로하며 뭔가 하나라도 얻어낼려는 열정적인 건의 현장임이 분명했다.
다시말해 이 자리는 군정에 대해 명분과 모양있는(?) 질의 응답만이 당연히 요구되는 형식있는 자리였고, 다행히 사회자도 진행까지 솜씨있게 처리해 긴 시간이었지만 지루하지 않은 터였다.
참석한 취재기자가 볼 때도 여타 방문지보다 평소 민원이 많았던 양동면이어선지, 장내 토론 열기도 가장 뜨거웠다고 기억된다.
갑자기 행사가 마무리될 무렵, 주민대표 중 이모(양동면농촌지도자회장)씨가 ‘농업적 예산은 가급적 삭감하지않고 오히려 증액을 원한다‘는 등의 내용을 건의하자, 권오균 의장은 경색된 모습으로 즉시 답변에 나섯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시겠지만...”하며, 최근 군의회에서 예산삭감된 부분을 설명한뒤, ‘정치세력화된 이장협의회에는 참석치 않겠다’ ‘참석하지말고, 오지 말라는데, 인기에 영합하지 않겠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석고대죄할 용의도 있다’는 등의 최근 예민한 부분을 거칠게 언급했다.
이에 조건반사적으로 진모(양동면씀바귀작목반장)씨가 정색을 하고 일어나, “일반인이라니..”하며 유감을 보였고, 설상가상 신모(전 양평신협이사장)씨도 일어나, “지금 의장 답변이 맞냐”며 험상궂은 모습으로 반문했다.
행사 분위기가 험악한 상황으로 치닫자, 최현용(양동면이장협의) 회장이 일어나, “이장단협의회는 예산삭감전 의회를 방문 건의했었고, 농업인단체와 이장단이 업무적으로 서로 협력했을 뿐”이라며, “권 의장이 258개 지역 이장단협의회를 못된 단체로 보는 것은 잘못”이라고 못박았다.
또한 “오는 21일 오후5시 옥천면사무소에서 개최될 이장단협의회 참석, 모든 것을 보고하고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한마디로 이날 행사 말미에 보여준 민망한 15분 정도의 생 비디오(?)을 지켜보며 , 민의기관을 대표하는 양평군의회 수장은 본 바탕이 뭔지, 본인의 현주소가 뭔지도 잘 모르는 사람인 듯 싶었다.
결론적으로 제도권 정치인은 모름지기 우선 겸손, 겸허해야만 된다는 뜻 아닐까.
/김대정 기자 kimd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