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양평군정의 깨끗한 ‘청렴도’ 행정목표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
해마다 국가청렴위원회 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33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측정하는 ‘대민.대기관 청렴도’ 평가 등이 그것이다.
특히 금품-향응제공률 0%인 기관 선정 분야는 더욱 그렇게 됐다.
양평군은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07공공기관 대민 청렴도 평가'에서 도내 31개 시.군 중 5위, 전국 86개 군(郡) 중 10위를 차지했다고 기뻐했다.
당시 공직 청렴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언론이 대서특필하며 모두가 자축했던 기억도 이제는 더 큰 아픔의 자국이다.
올 초 경기도지사가 강하게 외친 '청렴 정신', 설상가상 그 뜻을 배(倍)로 심으려 노심초사했던 양평군수의 진정한 ‘청렴 군정’ 지침도.., 결국 민심을 벗어난 일련의 반감(反感)사건들 앞에 속수무책으로 그 뜻은 퇴색, 실종되고 말았다
다시말해 양평군에서 최근 일어난 사건 내용만 보더라도, 관내 A면사무소 ‘직원(9급)에 의해 발생한 수천만원 상당의 공금 횡령사건’과 본청 요직에 있던 ‘직원(6급)에 의해 발생한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수수 사건(구속)’ 등이다.
모쪼록 이번 사건들이 양평군 공직사회에 적색 경고 사이렌을 울린 것은 분명하다.
이 계기에 철밥통 같은 토착비리적(학연,지연,혈연) 검은 손들의 연결고리가 발본색원(拔本塞源)돼야 한다.
정녕 양평을 희망이 있는 미래의 도시로 만들려면 지금 ‘뭔가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진정, 군정 지도자가 자정(自靜)하며 '정의를 살아 숨쉬게' 만들려면, 먼저 다수의 민심인 여론을 정확히 수렴해야 할 것이다.
/김대정 기자 kimdj@
지방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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