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등학교가 2011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하면서 성적우수자만 따로 불러 학교장 주최의 다과회를 가져, 성적으로 학생을 차별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다과회에 초청받지 못한 학생이 학부모들에게 반발하면서 알려졌고, 일부 학부모는 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부당한 처사라는 하소연을 제기한 상태다.
24일 양평고등학교에 따르면 양평고는 지난 21일 2011학년도 신입생 180명을 대상으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실시했다.
오리엔테이션이 끝내고 이 학교 교장이 특별전형으로 들어 온 학생 30명을 따로 불러 다과회를 열면서 ‘열심히 공부해 학교의 명예를 빛내야 한다’는 등의 격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특별전형 입학생은 양평고가 지난 2008년 교과부(당시)의 ‘기숙형 공립학교’로 지정되면서 전국에서 지망한 성적우수자들이다.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성적 우수자만 따로 불러 격려한 것 자체가 학교가 앞장서 학생을 차별하는 것’이라며 ‘그 자리에 초청받지 못한 아이가 울면서 얘기할 때 가슴이 아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학교측 교무 책임자는 "신입생들의 학업 성적 격차가 심해 당일 그룹별로 나눠 학습법을 고루 설명한 것"이라며 "외부에 그렇게 비춰진지는 몰랐다"고 해명했다.
한편 양평고는 115명의 신입생 중 특별전형으로 30명을 선발했고, 이날 참석자는 24명이었으며 이들은 모두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김대정 기자dj66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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